‘네이처셀’ 지금 믿고 투자할 수 있을까?

바이오주는 늘 ‘꿈’과 ‘리스크’ 사이에서 줄타기를 합니다.
그중에서도 네이처셀은 과거 굵직한 이슈를 겪으며 희비가 엇갈렸던 대표 종목 중 하나인데요.
다시금 주식시장에서 이름이 오르내리는 지금, 과연 지금이 기회일까요, 아니면 조심해야 할 시점일까요?

‘줄기세포’라는 키워드의 양면성

네이처셀의 핵심 사업은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입니다.
대표 제품인 '조인트스템'은 알츠하이머나 퇴행성 질환 등 고령층 대상 치료제로 임상을 진행 중입니다.
이런 테마는 특히 장기적인 인구 고령화, 의료기술 성장과 맞물려 매우 강력한 모멘텀이 될 수 있죠.

하지만 문제는 “과연 상용화와 매출이 어느 시점에 얼마나 현실화될 수 있는가”입니다.
기대감만으로는 투자할 수 없는 시대, 이 질문에 대한 해답 없이는 손쉽게 투자하긴 어렵습니다.

2023년 네이처셀은 500억 원대 매출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은 미미한 수준에 머물렀습니다.
하지만 2024년 1분기에는 매출과 이익 모두 개선세를 보이며 시장 기대를 끌어올렸습니다.

단, 여기서 주의할 점은 ‘일회성 실적’일 수 있다는 점입니다.
화장품, 건강식품 매출이 반짝 증가한 영향이 있는 만큼, 2분기 이후 실적이 이를 지속할 수 있느냐가 진짜 승부입니다.

현재 네이처셀 주가는 8,000원대를 중심으로 박스권에 머물고 있습니다.
일부 기술적 분석에서는 60일 이동평균선을 돌파하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는데요, 이 시점에서는 '관심주'로 편입하고, 1만 원 돌파 시점에 분할매도 전략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거래량이 다시 감소세에 들어서고 있다는 점도 함께 주의해야 합니다.
‘재료 없는 상승’은 허상일 수 있다는 점을 절대 잊지 마세요.

공시 주의 깊게 보기
- IR 자료, 임상 결과 발표 일정 등을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과거 이슈 재확인
- 네이처셀은 2018년 주가조작 관련 논란으로 금융감독원의 제재를 받은 바 있습니다.
  회사 측의 신뢰 회복 노력이 이어지고 있는지도 체크 포인트입니다.
중장기 계획과 로드맵
- 임상 단계뿐 아니라 어떤 시장에 어떻게 진출할 계획인지가 명확해야 합니다.

많은 투자자가 “줄기세포 기술은 미래 산업이니 무조건 간다”는 인식을 갖고 접근합니다.
하지만 기술력, 실현 가능성, 매출화 속도까지 따져보지 않으면 그 기대는 위험한 착각이 될 수 있습니다.

지금의 네이처셀은 과거와 달리 보다 ‘사업형 기업’으로 탈바꿈하려는 움직임이 보입니다.
따라서 테마보다는 사업모델 검증에 주목하는 투자 전략이 필요합니다.

네이처셀에 투자하고자 한다면, 지금은 막연한 기대감보다는 임상 일정, 정부 규제 완화 흐름, 매출 구조 변화 등 ‘근거’를 기반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뉴스에 따라 오르고 빠지는 출렁임’ 속에서 손실만 떠안게 될 수 있습니다.

현명한 투자자는 기회보다 리스크를 먼저 봅니다.
그리고 그 리스크를 이겨낼 자신이 있을 때만 매수를 결정합니다.